도대체출산택일을왜안해주는건데요?
출산택일좀하려고전화했더니안해준다고단칼에짤라버리던데.....
다른철학원에서는서로해주겟다고난린데왜여기는안해준다는건지?
손님상담중이라면서이유도말안해주고걍끊어버리고.....
도대체출산택일을안해주는이유가뭡니까?
어디그이유나들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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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출산택일을 안해주는 이유
1. 아기탄생은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기의 출생일(出生日)은 신(神)만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 신(神)이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삼신할미든(그 어떤 신이 되었든간에), 그 분들만이 아기의 잉태를 점지해주고, 몇년 몇월 몇일 몇시에 태어나라고 결정해주신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결혼하는 시기가 각기 다르고, 임신 시기가 다르며, 아기 출생은 더더욱 다르기 때문입니다. 설사 똑같은 사주팔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결혼 시기와 임신 시기가 다 다르며, 똑같은 날에 임신했다 하더라도 아기의 탄생일은 더더욱 다르기 마련이란 뜻이지요.
결혼 후 허니문 베이비를 잉태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10년이 지나도록 아기를 얻지 못하는 부부도 있고, 출산 시 칠삭둥이가 있는가 하면 출산예정일을 훌쩍 넘겨서 태어나는 아기도 있으므로, 우리 인간들이 고귀한 아기탄생일을 함부로 결정해선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출산택일을 함부로 해선 안되는 이유는, 아기의 출생시기에 따라서 작게는 생시(生時)만 바뀔 수 있으나 크게는 사주팔자가 통째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출산예정일이 연말이나 연초에 걸쳐있을 때 출산택일을 하게되면, 자칫 연, 월, 일, 시가 몽땅 바뀌게 되어 원래 내 사주와 전혀 다른 사주팔자를 타고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2. 그렇다면 하지말아야 할 출산택일이 왜 성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산모(産母), 의사(병원), 철학원장 등의 요구사항이(세 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출산을 앞둔 산모가 많이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이지요. 특히 첫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들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고 걱정 되시겠어요?
출산고통이 얼마나 극심한지는, 실제로 아기를 낳아 본 엄마만이 논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근데 제왕절개나 유도분만 등은 그만큼의 통증이 없다고 하니, 아기엄마들이 출산택일을 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산부인과 의사들이 은근히 그 쪽으로 유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자연분만이 출산의 주된 방법이었을 때엔, 새벽 서너 시에 진통이 오더라도 담당의사 분들이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헐레벌떡 달려오셨지요~^^
근데 택일을 통해서 출산을 하게 되면 그럴 염려가 전혀 없지 않겠어요? 응급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일부러 새벽에 수술하는 병원이나 의사는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자연분만보다는 유도분만(제왕절개)의 병원비가 더 비싸게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병원(의사)의 수입이 더 많아진다는 뜻이지요.
셋째로, 철학원(관)장들이 출산택일 감정료를 챙기게 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각 철학원(관)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출산택일을 하게 되면 그것에 대한 감정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위 내용처럼, 서로 원하는 요구사항이(3박자가)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출산택일이 성행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3. 그리고 출산택일을 해선 안되는 더욱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는데요. 만약에 정말로 출산택일을 해서 태어난 아기가 그 사주팔자대로 잘 살아갈 수 있는 거라면, 이 세상에 출산택일을 하지 않을 엄마가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아까운 돈을 들여가면서 사주를 풀어보는 이유는(일부 사람만이 보는 거지만) 신이 내려주신 내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아보기 위함인데, 우리 인간이 멋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사주팔자라면 도대체 왜 비싼 돈과 금쪽같은 시간을 들여가면서까지 풀어보는 것인가요?
만약 인간의 삶이 출산택일을 해서 타고난 사주팔자대로 흘러가는 것이라면, 우리는 철학원에 가서 사주나 운세를 풀어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4. 끝으로 자연분만을 할 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서가 있는 경우에만 출산택일을 해주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처음에는 "그 누구라도 출산택일을 해주지 않겠다"는 게 제 소신이었는데, 어떤 산모님의 말씀을 들은 뒤로 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과학의 힘을 빌려서(수술을 통해서) 출산해야만 한다면, 좋은 일시(日時)를 가려서 출산하게끔 도와주는 것도 활인(活人)이 아닌가요?"
그 말씀을 듣고 고민 끝에 <자연분만을 할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제출하신 분에 한해서 출산택일을 해드립니다>라고 바뀌게 된 겁니다.
물론 제 생각이 다 옳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위 생각들은 저의 소신(所信)입니다.
제가 다른 분들이 출산택일해주는 것을 막지 않는 것처럼, 제발 제 소신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출산예정맘이에요 () 답변 삭제
안녕하세요?
제가 출산택일을 할까말까 엄청고민하고 망서렷는데요...
새벽에 선생님의 글을보고나서 마음을 결정하게 되엇어요...
출산택일을 안하고 자연분만하기로요...
좀무섭고 엄청걱정되지만 그래도 내힘으로 낳고싶어요...
이런결정을 할수잇도록 도와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기태어나면 작명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