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출산택일

예비맘 17-06-13 14:27 2,323 4
안녕하세요?
어제 방문했던 예비엄마입니다
출산할때가 얼마 안남아서 좋은날을 택하려고 방문했는데 정말 어이없는 말을 들었네요.
출산택일을 해줄수가 없다니.......ㅠㅠ
그냥 돈이나 받고 택일해주면 될것이지 무슨 '하늘의뜻'이니, 인위적인 사주팔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느니..... 하면서 딴데가서 알아보라는 투로 말을할땐 정말 돌아버릴뻔했어요.
암튼 처음엔 말도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택일을 못해주겠다고 했을땐 화가 치밀어올라서 막따지고 대들었는데 시간이 좀지나고 원장님의 설명을 자세히 듣다보니 그것도 틀린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단 집으로돌아와서 철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정말로 "불가피하게 정상분만을 못하게 된 분에 한해서만 택일해줍니다"라고 적혀있더라구요
그래서 고민끝에 제가 젤좋아하고 존경하는 은사님께 전화걸어서 여쭤보니까 그분도 원장님과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친정엄마도 겉으로 말리진 못했지만 속으론 그게 아닌데....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계셨다네요 ㅠㅠ
암튼 원장님 말씀을 빌리자면 "사주팔자라는게 원래 하늘에서 주신 고유한 인간식별코드(?)-이렇게 말씀하신게 맞는지 확실치않지만- 인데 우리가 맘대로 바꿀수 있느냐?"
글고 내맘대로 사주팔자를 바꿔서 남보다 잘나가는 인생을 살수만 있다면 세상에 출산택일을 안할 엄마가 어디 있겠느냐?
하늘의 뜻대로 이세상에 나오는 거라서 임신시기도 다 다르고 칠삭둥이가 있고 열달을 넘겨서 늦게 세상에 나오는 아이도 있는게 아니냐......???????
어쨌든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고민하다가 오늘 아침에 최종적으로 신랑한테 물어본결과 "그원장님 제대로 된 말씀을 하셨네. 난 처음부터 제왕절개를 반대했어. 자기 고집이 너무세서 암말도 못한거지  .. 이러네요 ㅠㅠ
말이너무 길어졌네요.....
결론은 저도 마음바꿔서 자연출산을 하기로 결심했다는겁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
아기 태어나면 이름 지으러 꼭 원장님한테 갈게요.
그때는 제가 아니라 신랑이 가겠지만요.
울아기 예쁜이름으로 지어주세요~^^
댓글목록
  • 백송 () 답변 삭제

    감사합니다!
    제 말을 귀담아 들으시고 이해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인데, 제 권유대로 자연분만을 하시겠다고 하니 반갑고 기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아기가 태어나면 저한테 작명까지 부탁한다 하시니 [출산택일]에 대한 제 소신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건강한 아기를 낳으시기 바라고요, 정말 아기이름을 의뢰하신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이름으로 지어드리겠습니다~^^

  • 두아이맘 () 답변 삭제

    출산택일.......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겠군요.
    정말 우리맘대로 결정할수 있는게 사주라면
    "에구... 이놈의 사주팔자가 왜 이래~?" 하면서 팔자탓하는 사람도 없겠지요.....
    인간식별코드...???
    그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우리가 함부로 바꿀수도 없고
    또 멋대로 바꿔서도 안되는.......

  • 5남매맘 () 답변

    저도 원장님 철학에 적극 동의합니다.
    아이를 다섯이나 낳앗지만 전부다 자연분만 했습니다.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댓글의 댓글 백송 () 답변 삭제

    안녕하세요?
    제가 5남매맘님의 글을 늦게 봤네요 ㅠㅠ
    지금이라도 발견하고 답글을 달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남들은 한 명 낳기도 꺼려하는 아이를 다섯이나 낳으시고, 그 아이들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다고 하니 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군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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