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백송 18-03-08 22:36 1,593 2
오늘은 내 자신을 돌아보며 타인과의 관계를 재고해볼 수 있는 시 한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시를 읽고나서 자책감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면, 참으로 성공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문득
                                    - 정용-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를 믿고 있는데
그는 자기가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 수도 있겠구나.

나는 고마워하고 있는데
그는 은혜를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떠나기 위해 일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그는 더 머물기 위해 애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는데
그는 벌써 잊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댓글목록
  • 이별녀 () 답변

    그사람과 헤어지고나서 내생각만하며 줄곧그사람을 원망 하며지냇는데 위시를 읽고나니까 그사람이 그리워지는군요ㅠㅠ
    다시생각해보니 내잘못이 더컷던거같고.......
    연락을해야되나? 마니망서렷는데 용기를내서 한번해봐야겟습니다.
    조은시 올려줘서 감사합니다^^

  • 댓글의 댓글 백송 () 답변 삭제

    ^-^
    예쁜 사랑이 다시 불타오르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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